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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추천하는 가정상비약 리스트와 복용 요령 총정리

by cooca78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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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비약 보관함

가정에서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나 경미한 증상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무작정 많이 사두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대비가 되지 않습니다. 증상별로 적절한 약을 갖추고, 그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진짜 '쓸모 있는 상비약'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현직 간호사의 시각에서 추천하는 필수 가정상비약 리스트와, 각 약물의 사용법,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왜 가정상비약은 '갖추는 것'보다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할까?

갑작스러운 고열, 배탈, 찰과상, 두통…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지금 병원 갈 수는 없을까?" 하는 순간과 마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정상비약'입니다. 하지만 상비약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의 건강상태에 맞고, 정확히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준비되어 있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보관하거나, 복용법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거나, 서로 섞어 복용해 효과를 떨어뜨리는 실수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복용 용량이나 금기사항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현직 간호사로서 수년간 응급실과 병동에서 경험한 상황을 바탕으로,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가정상비약을 증상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각 약의 복용법, 보관법, 주의사항을 함께 안내합니다. 가정에 꼭 필요한 실전형 건강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상비약 리스트 10가지와 복용·보관 요령

1. 해열진통제(예: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열, 통증, 두통, 치통 등에 가장 기본이 되는 약입니다. 어린이용은 체중별 용량을 확인해야 하며, 고열 시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합니다. 이부프로펜은 위장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복 복용은 피합니다.

2. 소화제(예: 위산 억제제, 소화 효소제)
과식, 더부룩함, 속 쓰림 등에 유용합니다. 위산 과다형과 기능성 소화불량형으로 나뉘며, 필요시 식후 또는 증상 있을 때 복용합니다. 장기간 복용은 피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합니다.

3. 지사제(예: 로페라마이드)
설사가 급성일 경우 유용하나, 감염성 설사일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하루 2~3회 복용하며, 탈수 방지를 위한 수분 보충이 함께 필요합니다.

4. 변비약(예: 마그네슘 하이드록사이드, 락툴로오스)
급성 변비 시 사용되며, 식후 복용이 일반적입니다. 과도한 사용 시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 사용에 그쳐야 합니다.

5. 감기약(복합 성분)
콧물, 기침, 두통, 오한 등에 쓰이며, 졸림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운전 전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어린이 감기약은 연령과 체중 기준 복용량 확인이 필수입니다.

6. 항히스타민제(예: 세티리진, 로라타딘)
두드러기, 알레르기 비염, 벌레 물림 등에 사용됩니다. 졸림 성분 여부를 확인하고, 복용 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7. 연고류(소독약, 항생제 연고, 화상연고)
상처, 찰과상, 벌레 물림, 피부염 등에 사용합니다. 상처 부위에 깨끗이 소독 후 얇게 도포하며, 필요시 거즈로 덮습니다. 1일 2회 정도 반복 사용 가능합니다.

8. 제산제(예: 알마게이트, 수크랄페이트)
속쓰림,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식전 또는 증상 직후 복용하며, 철분제와 함께 복용 시 효과 감소 주의.

9. 파스/근육통 스프레이
근육통, 관절통, 타박상에 효과적입니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연속 사용은 하루 2~3회로 제한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사용 금지입니다.

10. 체온계 및 소독용품(알코올 솜, 밴드, 거즈 등)
약은 아니지만 필수입니다. 상처 응급처치 시 즉각적으로 사용하며, 깨끗한 보관이 필요합니다.

상비약, 단순한 ‘구비’에서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든든한’ 상비약을 구비해 두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약을 어떻게 보관하고,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특히 유통기한 확인, 연령별 용량 체크, 금기 조합 확인, 정확한 복용 시간 인지 등은 실제 응급 상황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정상비약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구성원을 기준으로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과 고령자가 있는 가정은 필요한 약과 주의사항이 다릅니다. 또한 복용 전에는 반드시 제품 설명서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고,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의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가정상비약 보관함을 다시 열어본다면, 당신은 이미 건강한 가정의 주치의로 한 걸음 다가선 것입니다. 준비된 상비약이 당신과 가족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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